러시아 쿠데타가 왜 발생했는지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신가요? 현대판 위화도회군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최측근 바그너그룹의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와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러시아 쿠데타 현대판 위화도회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2개의 세력으로 군대가 양분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러시아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민간군사조직 바그너그룹의 용병집단입니다.
우선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현재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바그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국방부 소속의 헬리콥터 한대를 격추시키면서 사실상 군사 무장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군부와 용병세력 간의 파벌싸움이 격화되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프리고진은 왜 러시아를 향해 쿠데타를 일으켰을까요? 왜 현대판 위화도회군으로 불리는 것일까요?
- 용병집단 바그너그룹
- 쿠데타의 씨앗
- 러시아 쿠데타 진행상황
1. 용병집단 바그너그룹
바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의 갈등의 시작은 202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대대적인 군사지원으로 반격을 개시하던 때로 러시아군이 말리는 형국이었습니다. 게다가 물자로 모자라고 무엇보다 싸울 군인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것이 바그너그룹의 용병집단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에게 범죄자, 예비역 등을 선발하고 면죄부를 줄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부여했고,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인원을 모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에서 아군이 죽거나 말거나 비인간적인 대대적인 돌격작전을 시행했고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약탈과 포로들에 대한 열악한 대우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악명을 얻게 됩니다. 러시아 군에게는 거의 영웅이 된 것인데, 이에 대한 보상으로 푸틴은 막대한 자원과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푸틴의 지지아래 덩치가 커진 바그너그룹은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러시아 군전력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전방부대이기도 하지요. 그런 바그너그룹의 갑작스러운 쿠데타는 조선건국 때의 위화도회군을 떠올리게 합니다.
2. 쿠데타의 씨앗
전쟁초기에는 그냥 조금 큰 용병집단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자원이 집중된 탓에 러시아 군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러시아 국방부의 경계심을 사게 됩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리우 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던 시기였고, 바그너는 바흐무트 전투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으니 러시아 군부 수장인 쇼이구가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간의 세력다툼은 점점 심해져 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입장에서는 용병세력이 군부의 명령을 듣는 하부 조직으로 편입돼야 하는데 사사건건 군부와 맞먹으려 드니 거슬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 갈등이 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 바흐무트 전투 후반에 러시아 군이 지뢰를 깔아놨는데 이것 때문에 바그너그룹소속 용병이 피해를 입자 소속 연대장을 납치해서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인데요.
이것뿐만이 아니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민간인을 학살했고, 무능해서 잘못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다녔습니다.
이런 사건에서도 알수 있듯이 두 세력은 터지기 직전의 화약고처럼 갈등은 심화되어 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용병들이 활약을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설 용병집단에 불과한 바그너 그룹에 과도하게 부여된 권력이 눈에 거슬렸고, 조금씩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바로, 바그너그룹을 대체한 용병집단을 구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용병인 체첸과의 정식 용병 계약을 맺는 등 누가 봐도 바그너그룹을 견제하는 행보에 불안함을 느낀 프리고진은 국방부 수장 쇼이구와 지휘부의 교체라는 명분으로 선전포고를 하게 됩니다.
3. 러시아 쿠데타 진행상황
바그너그룹은 선전포고 직후 물자보급을 위한 중요한 요충지인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했고 이어서 바로 보로네슈를 점령했습니다.
보로네슈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바로 밑에 있는 도시로 사실상 모스크바만 점령하고 푸틴만 잡으면 러시아가 프리고진의 손에 들어간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에 보안 조치 강화령을 발령하고, 바그너그룹을 적군으로 규정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무장반란 혐의로 기소되었고, 아마 잡히게 되면 100% 사형일 거라 예측됩니다.
이런 상황에 푸틴이 동조하지는 않고 있고, 전문가들은 바그너그룹의 전력으로 러시아군 전체를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을 하는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이 러시아의 운명의 날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